메뉴 건너뛰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설봉산 별빛축제-소개

>축제보기>설봉산 별빛축제-소개

소개 숨결을 찾아서 연혁

설봉산 별빛축제 소개

너른 마당에서 일어나는 일

너른 마당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형식들을 축제라고 부른다.

축제는 인간의 삶의 생리가 가장 강렬한 모습으로 솟아오르는 순간들이다. 축제는 많은 의미의 무더기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집단적이고 의례적이며, 순간적이고 소모적이다. 직접적이기도 하고 대리적이기도 하며, 쾌락적인 한편 난폭하다. 그리고 일탈적이자 통합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의 부분적 조합이나 총합이 모두 축제의 본질일 것이다.

축제에는 삶의 지속과 사회의 유지를 위해 제어되거나 금지된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으며, 이것의 분출을 통해 억압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욕망의 해소를 통해 정화되고, 안정되고자 하는 필요 욕구가 작동하고 있다. 이 의도는 현실 원칙을 결코 배반하지 않으면서, 혹은 반드시 일상적인 삶에 안전한 귀환을 준비하면서 실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의식화(儀式化)되고 형식화된다. 이는 축제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의 제의부터 오늘날 다양하게 소비되는 페스티벌(festival)이나 이벤트(event)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원리이다. 그러므로 축제는 충족과 위반을 허용하는 상징적 차원의 시공간이다. 축제가 인간과 사회의 자기 유지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도모되는 필수적인 삶의 기획인 동시에, 이를 넘어서는 영원한 꿈의 다른 이름이 되는 것은 이러한 까닭에서일 것이다.

공연사진 우리들의 삶이 진정 삶다울 수 있는 것은 주어진 틀을 넘어설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현실에 붙박여 살아가면서도 ‘꿈’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 꿈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정신적 도피나 거칠고 어눌한 위로만은 아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고, 이는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란 건조한 현실주의나 나른한 낭만주의의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삶의 참다움과 상상 사이에 창조적이며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게 한다.
축제는 그러한 경계를 넘나드는 일종의 모둠놀이이다. 일상의 테두리를 벗어난 시공간에서 상상을 어루만지며 또 다른 일상을 준비하는 행위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모아지면서 일종의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서로 부딪치면서 활력으로 넓어지는 마당이다. 그러므로 축제는 생명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의미로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행위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면서 끊임없이 갱신되는 또 다른 질서를 체험한다.

공연사진 축제는 고대의 성스러운 종교제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축제를 뜻하는 영어 페스티발(Festival)의 어원을 살펴보면 성일(聖日)을 뜻하는 페스티발리스(festiv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음을 알 수 있다. 즉, 축제가 종교의례에서 뿌리내려졌다는 사실이다. 맹수나 자연재해로부터 안위를 지키기 위해 토테미즘이 발달하면서 추수에 대한 감사나 숭배의 의미로 기원하는 의식이 축제의 기원인 셈이다. 한국의 영고와 같은 제천의례, 마야의 제천의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다 본격화 된 것은 역시 종교의 구세의미로 확대되면서 이다. 기독교의 부활절, 성탄절, 만성절, 불교의 석가탄신일, 성도절, 열반절, 이슬람의 이드와 같은 행사들이 즐기는 의미에서 축제로 발전하였다.
축제에 대한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축제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하나의 의례이자 일상생활의 파괴로서 축제를 분석할 경우, 축제는 성聖)/속(俗)의 구분이라는 의미에서 의례적인 사건, 또는 집단적인 상징이 된다. 둘째 사회변화에의 적응기제로서 축제를 분석할 때는 축제가 가지는 의미의 시대적 사회적 변화사(變化史)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셋째 전통축제가 민속화(民俗化) 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것인데 여기서 축제의 형태는 여전히 전통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축제 그 자체의 내용과 의미는 그것이 본래 근원하고 있던 사회, 문화, 경제적 맥락과 괴리되어 나타나게 된다.

인류학과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보았을 때 축제는 축제성과 종교,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이는 개인적인 소비재의 성격보다는 축제 참가자들에게 소속감이나 특별한 목표를 주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공(公)적인 성격이 강한 행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의 축제는 신(神)을 모시고 성별(聖別)된 시간이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성성(聖性)’, 그리고 성성(聖性)을 만들며 경험하는 ‘일상성(日常性)에서의 탈출(脫出)’, ‘주기성(週期性)’, ‘집단 속에서 자기정체성을 확인 한다’는 개념의 ‘집단관여(集團關與)’ 등의 요소를 갖춘 것이 축제라고 정의한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뒤르켐(Durkheim)은 ‘축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집단의 재통합이 곧 집단동일화’라는 주장을 언급하며, 문화인류학 정의의 ‘집단속에서 자기정체성 확립’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축제는 ‘신성한 종교적인 의례에서 발생하여 현대에 와서는 제의성(祭儀性)과 유희성이 결합된 성격을 함유하며, 행위자와 방문객이 동시에 참여하는 행태로서 일상의 탈출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를 바탕으로 행해지는 공공의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공연사진 축제가 축제답기 위해서는 한 가지 주목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축제의 즐거움은 맹목적인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 만끽되는 것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것은 서로에 대한 긴장을 수반하여야 한다. 즉 악(樂)의 방출은 예(禮)의 적절한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삶은 경직된 예(禮)와 경박한 악(樂)으로 양분화 되어 있었다. 예(禮)와 악(樂), 이 두 가지는 결코 모순된 것이 아니다. 진지함과 즐거움, 질서와 정열, 의무와 욕망, 집단과 개체 등이 공존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남들과 보편적인 유대를 확인하면서 경험하는 자아의 경이로움, 상대방의 이로움을 위하여 나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아름다움, 그리고 이것들이 퍼지면서 드러나는 황홀함, 이것이 바로 남들이라는 미지(未知)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는 축제의 보편성이다. 이러한 축제는 어쩌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서 주문 후에 음식을 기다리는 설렘을 갖도록 한다.

지방자치와 지역축제

기본적으로 축제는 집단적 성격을 지닌다.

축제를 누가 주도하던 간에, 다수의 참여가 없이 축제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또한 축제는 반복적인 양상을 드러낸다. 이 경우 축제는 기념일 또는 기념주간의 형식으로 실행된다. 가령 설이나 추석처럼 매년 되풀이해서 거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그 주기가 더 길어져 몇 년마다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방자치제는 기존의 중앙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대도시 중심의 지역개발 정책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된 지역개발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각 도시들은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주민들의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지방자치단체들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지역은 자신의 지역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자원들을 개발하여, 정치적으로는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경제적으로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경영정책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미지 향상을 통한 지역 활성화 전략을 장소마케팅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전략적 수단으로 지역축제가 부각되고 있다. 지역축제 중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관광축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축제의 형태가 바로 문화관광축제이다.

공연사진 문화관광축제 개최의 주요 목적이 축제를 여는 지역으로 관광객을 다수 유치하여 지역의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지만, 개최지역의 장소적 의미는 개최지역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이해집단, 즉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주민, 지역시민사회단체, 지역관광 관련기업, 축제위원회 등의 목적과 이해에 따라 축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축제의 형성과정과 생산과정, 상품화과정과 소비과정에서 축제 이해집단들의 목적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여가와 관광적인 효과의 영향을 달리 인식하기 때문에, 축제 형성과정 및 생산․ 소비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이렇듯 축제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의미부여 내용에 따라 축제의 개최 목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축제의 공급자, 수요자, 매개자 등 각각의 위치에 따라 의미부여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축제의 경우를 보면 축제의 기획 및 운영주체의 구성 등 축제의 계획과정에서 효율적인 축제운영조직을 갖추고 있지 못한 점이 대부분의 지역축제들이 갖는 현실이다. 이제는 축제를 통한 지역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통합, 지역의 정체성 고양, 지역 전통문화의 보전, 축제 개최를 둘러싼 집단 간의 갈등, 지역주민의 여가활용, 관광객의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차원에서 지역축제의 의미에 접근해가야 하며, 이러한 의미 부여는 축제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들이 인식하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인 요인들과 여가 ․ 관광적 요인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공연사진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다음해인 1996년, 국내의 축제 수는 412개였다. 하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축제가 지방자치의 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축제는 무분별하게 증가하게 되어 평균 5년을 단위로 그 수가 배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이천지역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199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종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전까지의 지역축제가 소박한 대동놀이의 측면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역설적으로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열게 되면서 글로벌리즘(globalism)에 맞춰 로컬리즘(localism)이 대두되었던 것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지역축제의 하나인 이천도자기축제 역시 제1회 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1987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듬해인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성화맞이 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1988년 9월 12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렸다. 그 후 1990년대 중반 설봉문화제에서 독립하여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도자기축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천의 지역축제 역시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다.
설봉문화제에서 독립한 이천도자기축제, 이섭대천예술제, 장호원 복숭아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백사 산수유꽃축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설봉산 별빛축제 등 이천의 지역축제들은 전통마을의 사랑방만큼 저마다 다양한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

설봉산 별빛축제의 특성과 내용

놀 수 있다'는 것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덜란드의 문화사가 호이징가(Johan Huizinga: 1872-1945)는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문화의 속성 중 놀이가 갖는 중요성에 주목했다. 호이징가에 의하면, '놀 수 있다'는 것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생존을 위한 움직임은 기계적 물리법칙을 따르는 것일 뿐이지만, '놀이'를 한다는 것은 물리법칙을 벗어난 그 이상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생존만으로 본다면 다른 생물들과 다를 바 없지만, 생존의 사슬로부터 벗어나 여가를 갖고 놀이할 때, 비로소 인간의 삶의 의미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모든 문화와 예술이 ‘놀이’로부터 나왔으며, 그 자체가 '놀이'인 것이다. 그의 저서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놀이의 형식적 특징은 세 가지로 규정된다.
첫째, 놀이는 그 자체로 즐기기 위하여 행해지고,
둘째, 놀이는 일상과 분리된 특정한 시간, 공간에서만 행해지며,
셋째, 놀이는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이렇게 볼 때, 운동경기는 물론, 종교의 제의적 요소, 재판도 특수한 규칙에 따라 행해지는 '놀이'가 되고, 신학적, 철학적 지식도 '수수께끼 놀이'와 논쟁에서 얻어진다. 현대문명은 놀이적인 요소들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기 때문에, 문명의 기초인 인간의 존엄성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축제는 그 지방의 전통이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외부에 지역 문화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 매년 혹은 몇 년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단체 등이 함께 준비하는 지역 공동체적인 성격도 함께 지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축제가 지역문화 활동을 강화하여 특성화 시킬 수 있고, 지역 이미지의 보완과 향상이 가능하며, 지역특화 상품육성 및 관광산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축제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일정부분 성과가 달성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축제 본래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행사로 전락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그래서 지역축제가 역사성, 전통성과 독창성이 없이 얼굴 알리기나 실적위주의 행사라 여겨질 때에는 예산낭비란 비판을 듣게 된다.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많은 축제들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의 관광상품을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즉 축제의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은 전국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 7월 31일부터 시작된 "설봉산 별빛축제"는 그 지향점을 달리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경제성에서 자유로운, 놀이 본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토요일 밤에 개최되는 설봉산 별빛축제는 일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5주에서 8주에 걸쳐 진행된다. 예초의 개최 취지는'한여름 밤의 낭만'을 주제로 하여 일반적인 축제의 부대행사에 머물던 공연예술에 전문성을 부여하여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지역 예술단체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데 있었다. 초창기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단체 및 학생들을 포함한 관현악과 국악, 합창, 무용 등의 공연예술이 주로 선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 외의 전문 공연 예술가들의 출연을 요구하여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요구하게 되었으며 시민들의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연사진 설봉산 별빛축제 10년간의 행사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매주 같은 시간대 상설 공연으로 시민들의 입소문을 통한 홍보를 통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러 개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유치하였으며, 지역축제와 기타 문화행사가 없는 7~8월의 문화공백기에 개최를 한 것은 설봉산 별빛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시작기인 제1회~제3회까지는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았으며, 음악활동 위주의 공연과 저예산,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제4회 때부터 주제를 정하고 예산을 증액하였으며, 지역문화예술인 외에도 유명도와 인지도가 있는 대중예술인들이 게스트 형식으로 참여 하였다. 제4회~ 제6회의 정착기를 보면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관심 속에서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7회 이후부터 성장기는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한 명실상부한 순수 지역축제를 너머 인근 지역까지 알려지면서, 점차 외부 지역 관람객도 참여하는 추세다.

2012년 11월 1일 열린 제9회 설봉산 별빛축제 평가보고회에서는, 시민들의 설문조사 분석결과 축제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 공연이나 작품 창작활동 등 공연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폭넓은 매체를 통한 프로그램 전달 등 홍보의 미약함을 지적하였다. 또 주차장 운영 및 주차관리 기능강화, 우천 시 대비책 필요, 가족단위 프로그램과 체험·전시 프로그램 확대 등 별빛축제에 바라는 공연 프로그램 및 운영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한편, 별빛축제를 방문하는 연령은 4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22.7%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증포동과 부발읍이 13.8%로 가장 많은 참여도를 보여주었다. 축제관람 동기는 설봉공원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관람하는 경우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평소에 관심이 높았다는 시민이 27.6%, 문화체험을 위해 방문했다는 시민이 26.6%로 답해 별빛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과반수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관람 후 별빛축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 49.8%와 매우 만족 11%로 절반 이상의 시민들이 별빛축제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열린 토론 시간에는 이천시의 문화수준을 높이기 위한 예산 증액, 국악이나 한국무용 등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 설명이 필요하며, 성격이 비슷한 공연, 시 낭송 등은 이를 연극화 하거나 관객 참여 유도 등을 통한 흥미 요소를 추가하고, 출연자 대기실에 탈의실 준비 등 별빛축제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지역에서 설봉산 별빛축제가 갖는 의미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였다.

설봉산 별빛축제의 전망

특히 설봉산 별빛축제는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와 지역 이미지의 홍보에 주안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역축제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의 제고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 왔다. 특히 설봉산 별빛축제는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와 지역 이미지의 홍보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장소 마케팅이다.

장소 마케팅이란 장소를 관리하는 개인이나 조직에 의해 추구되는 일련의 경제적 ․ 사회적 활동으로, 지리적으로 규정된 특정한 장소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서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까지 그 장소를 홍보(판촉)하는 다양한 노력의 방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설봉산 별빛축제가 이루어지는 대공연장을 비롯한 설봉공원 일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정서적 이미지를 내세워 꾸준한 재 관람을 유도해야 한다.

설봉산 별빛축제처럼 짧은 기간 내에 재 관람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한 번의 방문이나 관람으로 인한 이미지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통일성과 연속성을 기반으로 한 강한 유대감을 관람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축제 서비스 스케이프, 즉 참가자나 관람객의 입장에서 설봉산 별빛축제에 제공되는 서비스 환경과 서비스 접점에서 환경요인을 조성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참가자나 관람객의 행동을 축제의 분위기나 주제에 맞게 의도적으로 유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설봉산 별빛축제는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이 보다 쉽게 이루어지고, 유사성과 동질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약 두 달 여의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연속성은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성격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설봉산 별빛축제는 그런 의미에서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경제성은 제한적이지만,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경제성은 그것을 뛰어 넘는다고 하겠다.

-예술이천지 2015-

  • 경기문화포털
  •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 이천시청
  • 이천아트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